살림앤에코

가스레인지가 담배보다 더 무서운 이유

가스레인지 사용이 왜 한국 여성의 폐암과 연결되는지, 연구 결과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쉽게 풀어낸 글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주방 공기질의 위험과, 환기만으로도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따뜻한 경험담으로 담았습니다.

Meta Desk
Meta Desk Nov 19, 2025
가스레인지가 담배보다 더 무서운 이유
 

요즘 뉴스 보다가 ‘설마’라고 생각하신 적 없으신가요?

 
 

평생 담배 근처에도 안 가본 우리 어머니들, 주부들이 폐암 판정을 받는다는 이야기 말이에요. 사실 저는 이런 뉴스를 잘 안믿었거든요. 그런데 살림을 하면서 좀더 안전한 접근을 하려고 하면서, 주방의 공기 질, 집안의 공기질에 대해 파고드니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혹시 저처럼 뒤늦게 알고 후회할 분이 있을까 봐, 오늘은 꼭 필요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전형적인 ‘가스레인지파’예요. 전에는 하이라이트 딸린 아파트에 살았을 때, 저는 사용하는데 답답하더라구요. 인덕션이나 하이라이트 보다 가스레인지를 더 좋아했고, 불꽃을 보면서 화력을 조절해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이거든요. 지금도 가스레인지 있는 집에 살고 있는데, 요즘은 가스불을 켤 때마다 조금씩 신경이 쓰입니다. 왜냐면 평생 주방에서 일해오셨던 분들의 폐암 소식과 함께, 그 원인이 가스 연소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하잖아요. 예전엔 ‘그래도 설마…’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는 뉴스가 반복되고 그 사례들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니 마음이 편칠 않더라고요.

 
 
 
 
 


특히 해외 소식을 보면 더 실감이 나요.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신축 건물의 가스 연결을 금지하는 법안까지 추진하고 있고, 학교 급식 조리사분들이 담배도 안 피우는데 폐암으로 산재 인정을 받는 일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우리가 주방에서 마주하는 공기 문제가 결코 하찮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무서운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어요.

 

실제로 스탠포드 연구에서는 가스·프로판레인지가 있는 집에서 질소산화물(NO₂) 농도가 건강 기준을 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났고, 조리를 시작하면 빠르게 집 전체로 퍼진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하버드 연구진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가스레인지가 있는 집의 NO₂ 노출이 그렇지 않은 집보다 훨씬 높고, 호흡기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들이 계속 나오니까요.

 
 
 
 

그래서 저는 한국 기준도 찾아봤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실내 오염물질에 대한 기준이 꽤 세심하게 정해져 있더라고요. 이산화질소는 집 안에서는 0.1ppm 이하, 어린아이·노약자가 머무는 공간에서는 0.05ppm 이하가 권고 기준이고, 초미세먼지(PM2.5)는 취약계층 기준이 35㎍/㎥ 이하예요. 또 벤젠처럼 발암성이 있는 VOC류는 30㎍/㎥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고 되어 있죠. 숫자만 보면 감이 안 오지만, 기름을 달구고 볶고 굽는 순간 이 기준치를 넘는 건 정말 순식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작은 환기 습관 하나가 생각보다 훨씬 큰 역할을 한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고 당장 가스레인지를 뜯어내고 인덕션으로 바꾸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전기레인지도 전자파 걱정이 있고, 불맛을 포기 못 하는 분들도 많고요. 그래서 저는 기구를 바꾸는 것보다 ‘쓰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요즘 저는 이렇게 하고 있어요.

 
 
 

가스불을 켜기 전, 무조건 후드부터 켭니다. 예전엔 소음 때문에 꺼두고 요리하던 사람인데, 지금은 조금 시끄러워도 그냥 켜요. 그리고 요리가 끝난 뒤에도 공기 중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와 가스가 빠져나가도록 10분 정도 더 돌려둡니다.

게다가 저희 집 주방엔 창문이 없어서 환기가 특히 어려운 구조라, 거실 창문이나 문을 열어서 공기가 흐르게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는 단순히 제 경험을 기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님들도 꼭 알고 계셨으면 해서예요.

가스레인지를 그대로 쓰더라도 환기만 잘하면 공기를 훨씬 안전하게 만들 수 있고, 작은 습관 하나로 폐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추천 글

BlogPro logo
Made with BlogPro